朴대통령 11월 중순 국회서 시정연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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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 논란 언급할지 주목

朴대통령 전국여성대회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8회 전국여
성대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함께 ‘하나 되는 대한민국, 여성의 힘으로’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 대통령
왼쪽은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오른쪽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청와대사진기자단
朴대통령 전국여성대회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8회 전국여 성대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함께 ‘하나 되는 대한민국, 여성의 힘으로’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 대통령 왼쪽은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오른쪽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국회를 찾아 직접 시정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정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올해 정기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다만 그 일정에 대해서는 여야가 지금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러 고민이 있었지만 박 대통령이 평소 의회민주주의를 존중한다는 뜻을 밝혀왔고 지난해 대선 때 ‘정기국회 때 행정부 수반의 연설을 정례화하겠다’고 공약한 적이 있어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원래 여야가 합의한 시정연설 청취 일자는 다음 달 11일이었다. 그러나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서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9일)하는 상황에서 너무 촉박하다는 이유로 국회에 연기를 제안했다. 여야는 일주일 정도 연기하는 일정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래 시정연설은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설명하는 자리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만큼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예산안 내용과 부수법안에 관해 설명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는 국가정보원 댓글 논란을 비롯해 정치적 현안에 대한 언급을 할지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새로운 어젠다를 던질지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만 직접 시정연설을 했다. 그 이전 대통령의 경우 노태우 전 대통령만 1988년에 직접 시정연설을 한 적이 있다. 나머지 시정연설은 모두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 시정연설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밝혔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 자금과 관련한 재신임 국민투표를 제안해 정치권의 강한 후폭풍을 불러왔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박 대통령#국정원 댓글#국회#시정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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