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의혹 규명… 책임 분명하게 물을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鄭총리 처음 대국민담화 “국회는 경제법안 처리를”

정홍원 국무총리는 28일 “정부는 국가정보원 댓글을 포함한 일련의 의혹에 대해 실체와 원인을 정확히 밝힐 것이며,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경제와 현안에 대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정부는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과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총리의 대국민 담화는 새 정부 출범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정 총리는 “대통령은 처음부터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히 조사해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이 문제로 혼란이 계속된다면 결코 국민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치권이 뜻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최근 두 분기 연속 1%대의 분기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실물경제가 회복되는 추세를 언급하며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관련 법안들이 하루라도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치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를 살리고 국가 미래를 견인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국회가 이번 회기 안에 관련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노사에 대해서는 “기업들은 필요한 투자 실행에 주저하지 말고, 노동계는 일부 기업의 파업 조짐 등으로 모처럼의 경제 회복 기미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국정원#댓글의혹#정홍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