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차장에 육군 김현집… 기무사령관에 이재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중장급 이하 장군 진급 - 보직 인사… 박지만씨 동기 육사37기 요직 기용

정부는 25일 중장급 이하 장군에 대한 진급 및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그간 해·공군 장성이 기용됐던 합참차장엔 김현집 육군 중장(현 국방정보본부장·육사 36기)이 임명됐다.

지난달 군 수뇌부 인사에서 창군 이래 최초로 해군 출신인 최윤희 합참의장이 기용됐기 때문이다. 특전사령관에는 전인범 소장(현 한미연합사 부참모장·육사 37기), 수도방위사령관에는 김용현 소장(현 합참작전부장·육사 38기)이 중장 진급과 함께 각각 임명됐다. 또 기무사령관에는 이재수 중장(현 육군인사사령관·육사 37기), 육군인사사령관에는 모종화 중장(현 1군단장·육사 36기)이 각각 발탁됐다. 신원식 중장(현 수도방위사령관·육사 37기)은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종배 소장(현 육군교육사 교육훈련부장·육사 36기)과 조보근 소장(현 합참 북한정보부장·육사 37기)은 중장(임기제)으로 진급해 교육사령관, 국방정보본부장에 각각 보임됐다.

해군에선 엄현성 소장(현 국방운영개혁추진관)과 이기식 소장(현 합참 해외정보부장·이상 해사 35기)이 중장으로 진급해 해군 참모차장과 해군사관학교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육사 41기인 이석구 준장 등 7명이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에 보임됐다.

이번 군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와 육사 동기인 37기들이 주요 직위에 두루 기용된 점이다. 박 씨와 중앙고 동기이기도 한 이재수 중장은 박 씨와 절친한 군내 대표적인 인물로 주목을 받아왔다. 현 정부 출범 두 달 만인 올 4월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해 육군인사사령관에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군내 정보를 관장하는 기무사령관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기무사령관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교체된 것은 이례적이다. 올 4월에 임명된 장경욱 현 기무사령관은 이번 진급 대상에서 제외돼 올해 말 전역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식 중장은 지난해 하반기 인사에서 동기들 중 가장 먼저 진급한 뒤 수방사령관을 거쳐 합참 요직인 작전본부장에 기용됐다.

300여 명이 임관한 육사 37기 가운데 중장급은 이번 인사로 모두 8명으로 늘었다. 군 안팎에선 ‘육사 37기 전성시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기용된 육사 37기 출신들이 현 정부에서 대장급 수뇌부 등 군 핵심 요직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현직 대통령의 남동생과 육사 동기라는 덕을 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기수를 고려할 때 육사 37기가 주요 보직에 진출할 시기”라며 “투철한 안보관과 능력, 리더십을 갖춘 인물들이 발탁됐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합참차장#육군#김현집#기무사령관#이재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