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내란음모 공범 발언한 김진태 의원 형사고소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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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은 3일 자신을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조직원이라고 지목하며 내란음모 공범이라고 주장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을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김재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오늘 아침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생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훼손을 하였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해당 방송에서 자신에 이어 김재연 의원을 인터뷰하기로 한 것과 관련 "그 양반(김재연 의원)이 처음에는 그날 그 회합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본인이 그 회합에 들어가 있는 RO 조직원이라는 사실이 지금 드러나고 있다"며 "말하자면 내란음모 공범인데 이렇게 중요한 방송 인터뷰에 나와서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이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재연 의원은 김진태 의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선 것.

김재연 의원은 "지난 목요일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분명히 지하조직 RO라는 것에 가입해 활동한 사실이 없고 내란음모를 하는 회합에 참가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고, 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언론보도가 이루어지는 경우 하나하나 법적 대응 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이 청취하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동료의원에 대해 'RO조직원이다' '내란음모공범이다' 등의 발언을 일삼는 것은 명백히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이고, '방송에 나와서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다' '방송 자제를 요청한다' 등의 발언까지 덧붙이며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을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죄로 형사고소 하겠다"며 "오후에 직접 검찰에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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