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 비-세븐-상추 등 ‘연예병사 화려한 외출’ 엄중 조사 지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6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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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장관=동아일보DB, 김관진 트위터
김관진 국방장관=동아일보DB, 김관진 트위터
연예병사 폐지검토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연예병사들의 복무규정 위반 행위에 대한 엄중한 조사를 지시했다.

25일 SBS '현장21'은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1일 강원도 춘천시 수변공원에서 열린 '6·25전쟁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에 참석한 연예병사들의 일탈을 보도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연예병사는 비(정지훈), 김경현(더 크로스), KCM(강창모), 세븐(최동욱), 마이티마우스 상추(이상철) 등이다.

연예병사의 정식 명칭은 국방부 산하의 '국방홍보원 소속 홍보지원대'이다. 연예병사들은 담당 팀장이 공연 도중 상경하자 '고삐 풀린' 모습을 여과없이 카메라 앞에 노출했다. 연예병사들은 밤 10시 이후까지 위문열차 PD 등과 술자리를 갖는가 하면, 사복으로 갈아입고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했다. 숙소도 근방 군부대가 아닌 인근 모텔이었다.

이중 '현장21' 팀이 추적한 2명의 연예병사는 안마시술소를 출입하던 중 취재진에게 적발되기까지 했다. 이들 두 사람은 앞을 가로막은 기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안마시술소 측은 이들이 "아가씨들에게 서비스를 받으러왔다"라고 증언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트위터에는 수많은 누리꾼들의 항의가 뒤따랐다. 이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들이 '지시 없이 복무 장소를 이탈했는지, 홍보원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지' 연예병사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국방부 측은 26일 연예병사 상추와 세븐의 유흥업소 출입에 대해 인정함과 동시에 "국방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 운영과 관련된 제도의 근본적인 사항까지 검토하겠다"라고 나섰다.

국방부는 7명의 특별감사팀을 구성, 국방홍보지원대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연예병사 비의 복무시간 중 규정 위반 행동에 이어 또다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면서, 연예병사 폐지를 비롯한 엄중한 조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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