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창당시 지지정당 바꾼다” 22.9%, 한달전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3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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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신당'으로 지지정당을 바꿀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지난 5월 29일 전국 성인남녀 1101명을 대상으로 안철수 신당 창당 시 지지 여부를 묻는 조사를 한 결과 58.4%가 '지지정당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지지정당을 바꿀 생각이다'라고 답한 비율은 22.9%, '좀 더 지켜본 후 판단'은 16.1%, '잘 모름'은 2.6%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 달여 전인 지난 4월 25일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지지정당 유지'는 8.2% 포인트 상승, '지지정당 변경'과 '관망 후 판단'은 각각 2.6%, 4.3%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는 '지지정당 유지'가 78.9%, '관망 후 판단' 10.8%, '지지정당 변경' 7.5% 순이었으며, 민주당 지지응답자는 '지지정당 변경' 38.8%, '지지정당 유지' 35.9%, '관망 후 판단' 23.9%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응답자 중 지지정당을 안철수 신당으로 바꾸겠다는 비율이 민주당 지지 유지보다 높게 나온 것은 주목되지만 지난달 조사(지지정당 변경 46.2%)보다는 7.4%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번 조사의 세부 결과를 살펴보면, '지지정당 유지'는 50대(66.7%)와 서울권(65.8%), 자영업(66.6%)과 생산·판매·서비스직(62.5%)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지지정당 변경'은 30대(34.1%)와 전라권(33.5%), 사무·관리직(37.0%)과 학생(26.5%)에서, '관망 후 판단'은 40대(18.8%)와 전라권(22.9%), 농·축·수산업(24.7%)과 기타·무직(21.9%)에서 각각 응답률이 높았다.

모노리서치의 김지완 선임연구원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연구소 설립 및 최장집 교수 등 유력인사 영입, 10월 재보선 후보 출마 등 사실상 신당 창당의 수순을 밟으며 정치세력화를 모색하고 있음에도 지지정당 변경 응답이 늘지 않는 것은 안 의원이 가진 정치적 자산의 성격 때문"이라며 "안철수 지지 세력의 다수는 기본적으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감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안 의원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5월 29일 저녁 전국 19세 이상 남녀 1101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다.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5%p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채널A 영상]김한길 “안철수 신당, 2~3달 안에 한계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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