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싱크탱크 ‘내일’ 6월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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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최장집-소장 장하성 교수… 10월 재보선 겨냥 창당수순 돌입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2일 ‘싱크탱크’ 역할을 할 연구소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다음 달 창립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신당 창당 수순에 돌입했다. 이사장은 진보성향의 정치학계 원로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소장은 안 의원의 대선 캠프에서 국민정책본부장을 지냈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내일’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정책 개발을 위해 전문가·교수로 구성한 조직과 이름이 같다. 또 창비카페는 안 의원이 대선후보로서 첫 번째로 정책포럼을 열었던 장소다. 대선 당시 자신을 도왔던 전문가 집단의 재규합부터 추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 교수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손학규 상임고문의 후원회장을 맡은 바 있어 정치권에서는 ‘안-손 연대’ 가능성이 다시 거론된다. 최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신당’에 관한 질문에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민주당과의 관계는 앞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안철수발(發) 야권 재구성’을 시사했다.

안 의원은 “애초부터 이사장으로 최 교수를 염두에 뒀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십고초려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3월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비행기 안에서 최 교수의 저서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을 읽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안철수#신당#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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