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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선 키가 큰 남자가 ‘루저’라고?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4-29 09:59
2013년 4월 29일 09시 59분
입력
2013-04-29 03:11
2013년 4월 29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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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남성은 루저(Loser·패배자)다."
한 방송에서 여대생이 키 작은 남성에 대한 비하 발언을 했다가 곤욕을 겪은 적이 있다. 이는 키 큰 남성을 선호하는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낸 발언이다.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더라도 키 큰 남성을 선호하는 여성이 많다. 키가 크면 남성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키가 외모의 평가의 기준이 되면서 작은 키는 콤플렉스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는 오히려 반대라고 한다. 키가 크면 부정적 평가를 받거나 놀림을 당하기 일쑤란다. 북한에서는 키가 큰 남성이 반대로 '루저'가 되는 셈이다.
최근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탈북자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에서는 남성이 키가 큰 것보다 작은 것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도자의 키를 기준으로 남성의 이상적인 키를 가늠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키는 약 168~170cm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작은 키가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튀는 것'을 싫어하는 북한의 사회적 분위기도 한 몫을 한다. 키가 크면 어디서든 눈에 띄기 때문에 주위에 거부감을 준다.
또 충분한 영양섭취를 못한다는 점도 문제다. 북한에는 키는 큰데 반해 충분히 먹지 못해 마른 체형을 가진 남성이 많다. 이는 안쓰럽고 불쌍하게 보인다는 부정적 평가를 낳는다.
키가 182cm라는 한 탈북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북한에서는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면서 "북한에서는 키가 큰 것이 '루저'였는데, 한국에서는 어느새 '위너(Winner·승자)'가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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