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독도 영유권 왜곡 용납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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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사 불러 강력 항의

“역사에 눈감는 자, 미래를 볼 수 없다.”

외교부 조태영 대변인은 26일 일본 정부가 ‘한국이 독도를 일방적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왜곡된 내용을 담은 고교 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킨 직후 항의 성명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조 대변인은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여전히 역사를 직시하지 않고 자신의 책임을 외면하는 내용을 포함한 고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검정을 통과한 일본 교과서에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재론의 여지가 없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여전히 일본 영토로 부당하게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된 점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또 “지난 역사에 대한 정직한 성찰에 기초하지 않은 교과서는 결국 일본의 미래 세대에게 그릇된 역사관을 심어줌으로써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지운다는 것을 일본 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일본 정부가 역사를 직시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함으로써 한일 간 과거의 상처를 하루빨리 치유하는 것이 양국 간 신뢰를 회복하는 첩경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외교부 박준용 동북아국장은 구라이 다카시(倉井高志)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불러 일본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과거사 왜곡을 강력히 항의하고 정부의 항의가 담긴 외교문서를 전달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독도#영유권#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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