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후]中외교부 “제재 결의 균형이뤄” 환추시보 “北잘못 대가 치러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안보리의 대북 제재와 관련해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안보리 결의는 북한 핵실험에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관련 국가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긴장을 고조시킬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 대변인은 이날 발표문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지지한다고 표현했다. 그동안 중국은 한반도와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 안정 △비핵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등 3대 원칙을 주장해왔다. 평화 안정이 최우선 순위에 놓인 만큼 비핵화를 위해 이를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핵화를 맨 앞에 두고 그 뒤에 한반도가 아닌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시각 변화를 암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8일 사설에서 “북한이 잘못을 저지르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중국은 이 때문에 적절한 제재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안보리#북한#중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