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없어서… 28일 차관급 긴급 물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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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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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총리 “행정공백 막아야”
대통령 주재 수석 회의… 청와대 매주 월요일 개최, 첫 국무회의 내주도 못열듯

鄭총리 세종청사 첫 출근 정홍원 신임 국무총리가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정 총리는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 문제와 관련해 28일 긴급 차관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세종=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鄭총리 세종청사 첫 출근 정홍원 신임 국무총리가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정 총리는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 문제와 관련해 28일 긴급 차관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세종=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정홍원 국무총리가 긴급 차관회의를 28일 열 것을 지시했다. 장관 임명과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지면서 행정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조치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물가안정을 강도 높게 주문함에 따라 물가관계부처 회의도 같은 날 열기로 했다.

27일 정부세종청사로 처음 출근한 정 총리는 “총리실장 주재로 각 부처 차관회의를 소집해 업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정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총리가 중심을 잡아 각 부처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임종룡 총리실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차관회의가 열리며 곧이어 물가관계부처 회의도 열린다. 물가회의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1년 7월부터 정기적으로 경제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열었지만 현재 각 부처 장관이 사실상 공석인 만큼 이번에는 경제부처 차관들이 참석하기로 했다. 회의 주재도 신제윤 재정부 1차관이 한다. 정부는 이날 농산물과 식품가공품, 석유류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매주 월요일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를, 매주 두 차례 대통령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를 연다. 매일 오전 8시에는 비서실장 주재로 일일 상황점검회의가 열린다.

주요 정책을 최종 심의 의결하는 국무회의는 당분간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다음 주 화요일에도 국무회의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 출범 뒤) 첫 국무회의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신임 장관들의 임명이 어느 정도 끝난 다음 달 둘째 주에나 국무회의를 열 수 있다는 얘기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찾아 자신의 역할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정 총리는 “부처는 장관이 책임지고 운영하는 것이 맞다. 자기 부처는 자기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일을) 해야 한다”며 “1차 방어선에서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하지만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총리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세종=유성열 기자 egija@donga.com
#물가회의#세종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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