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주 목례 중에 손 내린 장성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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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생일 참배때 실세 과시… 출산설 이설주 허리 더 홀쭉

16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오른쪽에서 세 번째), 부인 이설주(네 번째), 고모부 장성택(두 번째). 다른 참배객들과 달리 김정은과 장성택만 경례를 일찍 마쳤다. 조선중앙통신
16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오른쪽에서 세 번째), 부인 이설주(네 번째), 고모부 장성택(두 번째). 다른 참배객들과 달리 김정은과 장성택만 경례를 일찍 마쳤다. 조선중앙통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부인 이설주가 김정일의 71회 생일을 맞아 김일성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단행한 12일 이후 김정은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이다.

부인 이설주도 1월 1일 ‘모란봉악단 신년경축공연’을 관람한 이후 40여 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불룩한 배와 부은 얼굴로 임신설이 대두됐던 이설주는 이날 허리가 잘록한 디자인의 투피스 양장 차림으로 나타나 이미 출산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이날 부인 김경희 당 비서와 함께 김정은-이설주 부부 양옆에 서서 참배했다.

군복 차림인 장성택은 김정은이 목례를 마치자마자 손을 내려 참석자 중 제일 먼저 경례를 끝냈다. 이설주와 김경희는 채 목례를 마치기도 전이어서 그가 실세임을 다시 한 번 입증시킨 장면으로 해석됐다. 장성택은 지난달 28일 김정은이 주관한 제4차 노동당 세포비서대회에서도 비딱한 자세로 앉고 김정은이 연설할 때 다른 곳을 쳐다보는 행동을 보여 ‘북한의 실권자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통일부는 1일 ‘2013년판 북한 권력기구도’를 발간하면서 장성택을 노동당 정치국 위원과 당 중앙군사위원 서열 1순위로 등재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참가자들은 장군님을 천년만년 받들어 모시고 최고사령관 동지의 영도 따라 백두의 행군길을 남해 끝까지 이어가며 주체의 선군혁명위업을 완성해 나갈 결의를 다짐했다”며 행사 분위기를 전했다.

또 “우리 조국을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핵보유국, 우주강국으로 빛내셨다”, “핵억제력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혁명의 재부”라며 ‘핵보유국’과 ‘우주강국’을 김정일의 업적으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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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이설주#장성택#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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