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월말∼4월초 임시전대… 대표 - 최고위원 따로 뽑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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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지도부 임기 2014년 9월까지

민주통합당이 6일 당대표의 권한을 강화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지도체제를 개편하기로 했다. 또한 3월 말∼4월 초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전대를 통해 구성될 새 지도부는 지방선거 이후인 내년 9월까지 임기를 보장하기로 했다.

김성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전대는 ‘임시 전대’로 개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록 전대를 임시 전대로 규정했지만 새 지도부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관장할 수 있도록 임기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15 정기 전대의 잔여임기인 내년 1월 15일까지로 국한되는 새 지도부의 임기를 8개월가량 연장한 것. 당 관계자는 “대선 패배 후유증을 수습하고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도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제도다. 최고위원을 선출하면서 득표 1위자를 대표로 결정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는 컨트롤타워가 명확하지 않아 대표가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구체적인 전대 날짜는 장소 등을 살펴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이날 헬기편으로 연평도를 방문해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한반도의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일체의 도발 행위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한반도 평화안보선언’을 채택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연평면사무소에서 연 비대위 회의에서 “북한은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대북 추가제재 수단을 찾는 게 아니라 핵실험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철 비대위원은 “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민주당은 안보를 철저히 하면서도 햇볕정책 등 남북화해협력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내 ‘한반도 평화·안보특별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특위 위원장은 문 비대위원장이, 본부장은 설훈 비대위원과 3군사령관 출신의 백군기 의원,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 등 4명이 맡기로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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