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 D-1… 민주 비대위장 여전히 깜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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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이낙연-원혜영 거론… 연석회의서 합의추대 미지수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7일까지도 인선의 가닥이 잡히질 않고 있다. 당내 의견이 한 방향으로 수렴되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9일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합의추대가 이뤄질지 미지수라는 지적과 함께 선출되더라도 당내 계파 간 힘겨루기를 재확인한 만큼 강한 리더십을 갖기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재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박병석 이낙연 원혜영(이상 4선), 박영선(3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박병석 의원은 계파색이 옅고 중립지대 의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그러나 국회부의장이 임시 당대표인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적절하느냐란 지적이 있다. 이 의원은 중도 성향이지만 대선 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었다는 점에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원 의원은 친노(친노무현)그룹으로 분류돼 비주류 측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점이 부담이다.

이인영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1명은 박영선 의원을 추대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전직 원내대표단은 7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3월 말이나 4월 초가 좋고, 비대위는 당이 휘청거릴 정도의 강도 높은 지난해 총선, 대선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는 뜻을 박기춘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김진표 김한길 박지원 이강래 장영달 천정배 전 원내대표 등 6명은 여의도에서 박 원내대표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비대위원장은 합의추대가 우선 돼야 한다”며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고 박용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남희·민동용 기자 irun@donga.com
#민주#비대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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