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발표한 대통령직인수위 인선은 24일의 비서실장 때와 같이 아무도 그 과정을 모르는 ‘깜깜이 인선’이었다.
박 당선인 외에 이 과정을 아는 인물은 이재만 전 보좌관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보좌관은 여러 통로에서 올라오는 추천안을 당선인에게 전달하고 각종 인사를 검증하는 실무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보좌관은 박 당선인이 1998년 국회에 입성하면서 함께 일한 이후 15년 동안 같이하고 있다. 이 전 보좌관은 박 당선인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과 여의도 대하빌딩을 오가며 인선 작업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선인이 보안만을 강조해 보좌진에만 의존하는 깜깜이 인사를 하느라 다양한 인재를 구하기도 어려워지고 인사 대상을 검증하는 데도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좌진이 문고리 권력을 갖고 있다는 의혹의 눈초리도 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이 전 보좌관도 단지 심부름 역할만 하는 것이지 인선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든 인선은 박 당선인이 실무 위원까지 직접 결정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까지는 깜깜이로 했지만 내각 인선부터는 정부의 공식 검증 과정을 거칠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문제점이 많이 보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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