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인수위 인선 발표]‘깜깜이 인선’ 이재만은 알고 있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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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당선인 15년 ‘그림자 보좌’… 인사 추천안 전달-검증 실무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발표한 대통령직인수위 인선은 24일의 비서실장 때와 같이 아무도 그 과정을 모르는 ‘깜깜이 인선’이었다.

박 당선인 외에 이 과정을 아는 인물은 이재만 전 보좌관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보좌관은 여러 통로에서 올라오는 추천안을 당선인에게 전달하고 각종 인사를 검증하는 실무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보좌관은 박 당선인이 1998년 국회에 입성하면서 함께 일한 이후 15년 동안 같이하고 있다. 이 전 보좌관은 박 당선인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과 여의도 대하빌딩을 오가며 인선 작업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선인이 보안만을 강조해 보좌진에만 의존하는 깜깜이 인사를 하느라 다양한 인재를 구하기도 어려워지고 인사 대상을 검증하는 데도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좌진이 문고리 권력을 갖고 있다는 의혹의 눈초리도 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이 전 보좌관도 단지 심부름 역할만 하는 것이지 인선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든 인선은 박 당선인이 실무 위원까지 직접 결정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까지는 깜깜이로 했지만 내각 인선부터는 정부의 공식 검증 과정을 거칠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문제점이 많이 보완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이재만#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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