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 김진태 채동욱… ‘탕평’ 김홍일 소병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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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장 후보군


검찰 내에는 차기 총장 인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검사 비리와 수뇌부 내분 사태의 책임을 지고 한상대 검찰총장(53·사법연수원 13기)이 사퇴한 뒤 김진태 대검차장(60)이 권한대행을 맡아 이끌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법조계와 정치권에는 검찰 개혁 여론이 거센 상황이어서 검찰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사를 골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밝힌 ‘대탕평 인사’ 원칙도 고려될 수 있는 상황이다.

차기 총장 후보로는 사법연수원 14기인 김진태 차장과 채동욱 서울고검장(53)이 많이 거론된다. 김 차장은 ‘비타협적인 원칙론자’라는 평이 많았지만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검찰 내외부 소통에 큰 역할을 하면서 내부 신망이 두터워진 상태다. 정치권에서도 김 차장이 권한대행 역할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이 많다. 경남 사천 출신으로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고등학교(진주고)를 다 못 마치고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했다.

대검 차장이었던 채 고검장은 수뇌부 내분 사태의 책임을 지고 서울고검장으로 옮겨 왔지만 여전히 유력한 총장 후보다. 특별수사통으로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뚝심과 지역색(서울)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법연수원 15기 중에는 김홍일 부산고검장(56)과 길태기 법무부 차관(54), 소병철 대구고검장(54) 등이 거론된다. 김 고검장은 충남(예산) 출신에 비서울대(충남대 법대)라는 점이 강점이다. 탕평 인사 원칙을 기준으로 보면 최적의 인사가 될 수 있다는 평도 나온다. 다만 2007년 대선 전 이명박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수사를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서 지휘하며 의혹을 해소하는 결론을 낸 바 있어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전남 순천 출신인 소 고검장도 탕평 화합 인사 원칙에 비추어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서울 출신인 길 차관은 검찰 내에서 적이 없는 온화한 성격과 안정적인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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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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