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대선 D-21]60초 경쟁도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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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장면 소재로 “상처 보듬는 朴”… 사는 집 공개하며 “평범한 가장 文”

“국민 상처 보듬겠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방송광고의 한 장면. 2006년 5월 지방선거 유세 도중 문구용 커터 피습으로 입은 상처를 보여주며 ‘이제는 국민의 상처를 보듬겠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새누리당 제공
“국민 상처 보듬겠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방송광고의 한 장면. 2006년 5월 지방선거 유세 도중 문구용 커터 피습으로 입은 상처를 보여주며 ‘이제는 국민의 상처를 보듬겠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새누리당 제공
‘막 오른 60초의 전쟁….’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기 위해 준비한 TV 광고가 27일 저녁 처음 등장했다.

박 후보의 첫 광고는 ‘박근혜의 상처’였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세 중 습격을 당해 중상을 입은 장면이 소재가 됐다. 이 광고는 “크든 작든 상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지만, 죽음의 문턱까지 가야 했던 그날의 상처는 저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남은 인생 국민들의 상처를 보듬으며 살아가겠다고 결심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피습 장면, 박 후보의 쾌유를 빌며 촛불을 들고 모인 시민들의 모습, 오른 뺨에 아직도 남아 있는 큰 상처를 차례로 보여준다. 그러면서 ‘준비된 여성 대통령 기호 1번 박근혜’라는 자막으로 마친다.

박근혜 캠프의 변추석 홍보미디어본부장은 “상처 많은 인생을 살았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남은 인생을 국민에게 바치겠다는 의지가 형성된 과정을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했다”며 “유권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 감성적인 톤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모두 8편의 TV 광고를 준비해 5편 정도를 내보낼 예정이다.

“서민의 대통령”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방송광고의 한 장면. 집 안 거실에 앉아 연설문을 읽다 잠든 문 후보의 모습을 통해 친근하고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제공
“서민의 대통령”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방송광고의 한 장면. 집 안 거실에 앉아 연설문을 읽다 잠든 문 후보의 모습을 통해 친근하고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제공
문 후보의 TV 광고는 서민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첫선을 보인 광고는 ‘출정식’. 문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다음 날 아침 서울 종로구 구기동 딸 다혜 씨의 집에서 대선 출정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담았다. 부인 김정숙 씨가 차를 준비하고 문 후보가 연설문을 읽다 잠든 모습 등 평범한 가정의 모습이 등장한다. 대선후보가 살고 있는 집 내부가 광고에서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문 후보는 경남 양산에 살다가 6월 이 집으로 이사 왔고 딸 부부는 양산 집으로 내려갔다.

이어 문 후보가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모습과 함께 △기회의 평등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라는 핵심 메시지가 나오고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이 되겠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이 이어진다. 배경음악으로 영화 ‘오아시스’에서 배우 문소리가 부른 노래인 ‘내가 만일’이 흘러나온다. 유은혜 홍보본부장은 “귀족 후보인 박 후보와 보통사람의 삶을 살아온 문 후보의 삶을 비교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은 모두 5편의 광고를 준비 중이다.

김기현·이남희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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