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정당문화는 마초주의에 기반하고 있다”며 “나꼼수(‘나는 꼼수다’) 김용민 후보의 여성비하 막말, 이종걸 의원이 박근혜 후보를 ‘그년’이라고 일컬은 발언, 성욕감퇴제를 먹고 있다는 정봉주 전 의원의 발언, 변태적 발언을 일삼는 김광진 의원이 그들”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김광진 의원의 막말 사태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문재인 대선후보가 뿌린 씨’라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해 말 이 대표와 문 후보가 속했던 ‘혁신과 통합’은 청년 비례대표제 도입을 민주당과의 통합 조건으로 내걸어 관철시켰고, 김 의원은 이를 통해 배지를 달았기 때문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의원직을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의 막말 수준이 4·11총선 때 김용민 후보의 막말처럼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은 저질이어서 대선 정국에서 문 후보에게 두고두고 짐이 될 것이란 이유 때문이다. 그가 막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이란 점도 사퇴 논란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트위터에 박 후보에 대한 욕설을 올린 민주당 이종걸 의원 징계안을 둘러싸고도 갈등을 빚었다. 윤리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 의원 징계안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부산 선거를 총괄하는 이진복 의원도 지난달 31일 “문재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을 잘 치러 대선후보가 됐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의원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당원교육’에서 문 후보에 대해 “부마항쟁 당시 노무현, 문재인을 봤다. 노무현은 에너지가 강했다. 반면 문재인은 존재감이 없었다. 노무현 죽고 상주를 하면서 대선후보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1일 성명을 내고 “최소한의 정치적 양식도 없는 이 의원을 박 후보는 부산선대위 총괄본부장직에서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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