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선대위 화제의 영입인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김성주, 도전… 성공… 스토리 있는 여성 CEO
김규환, 청소부로 입사해 한국 최고 명장 올라

11일 ‘박근혜호(號)’에 승선한 영입 인사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가장 공들인 인사 가운데 한 명은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다. 박 후보는 이날 김 회장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직접 발표하면서 “탁월한 식견과 역량에 상당한 감명을 받아 모셔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삶은 박 후보가 던지고 싶은 여러 메시지를 복합적으로 담고 있다는 것이 당내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고 김수근 대성그룹 회장의 막내딸임에도 일찌감치 독립해 밑바닥부터 일을 배웠다. 위기에 빠진 독일 패션브랜드인 ‘MCM’을 인수해 재도약을 이뤄낸 성공신화도 갖고 있다. 여성, 도전, 성공 등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얘기다.

새천년민주당 상임중앙위원을 지낸 재선의 김경재 전 의원은 ‘100%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기획담당특보로 박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김 전 의원은 1971년 김대중 대통령후보 선전기획위원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저항하다 미국으로 건너간 뒤 15년 2개월간 망명생활을 했다.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후보 선대위 홍보본부장을 맡아 ‘대선공신’으로 꼽혔으나 분당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저격수로 변신하기도 했다. 국회의원이 되기 전 ‘박사월’이란 필명으로 ‘김형욱 회고록’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도 했다. 고향은 전남 순천이다.

100%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인요한(존 린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장이 임명됐다. 그는 올 3월 21일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진외조부(아버지의 외할아버지)인 유진 벨 선교사가 1895년 선교활동을 위해 한국에 온 지 117년 만에 린튼가에 공식적인 첫 한국인이 탄생한 것이다. 본인의 공로로 특별귀화 허가를 받은 것은 인요한 씨가 처음이다. 그는 1995년 설립한 ‘유진벨재단’과 함께 활발한 대북지원사업을 펼쳐왔다. 1997년 이후 북한을 23차례나 다녀왔다. 국제협력과 북한 의료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 공로로 2002년 대통령표창, 2005년 국민훈장목련장을 받았다.

박 후보 선대위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인물은 일자리특보에 임명된 김규환 씨다.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김 씨는 대우중공업(현 두산인프라코어)에 공장 청소부로 입사해 초정밀 분야 한국 최고의 명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62개 초정밀부품을 국산화하고 품질관리를 위해 2만4612건의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9년에는 ‘어머니 저는 해냈어요’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채널A 영상] “꿈 속에 박근혜 나타나…” 선대위 구성 뒷이야기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김성주#김경재#인요한#김규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