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추석 전 대선출마 선언할 듯

구당권파만 남은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전 공동대표(사진)가 추석 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진당의 한 당직자는 23일 “당이 분당이란 위기를 맞아 출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내에서 이 전 대표가 빨리 대선 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통진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추석 전 대선 출마 희망자 등록을 받아 10월 20일 당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내용의 대선 세부 일정을 확정했다. 5월 12일 중앙위 폭력사태 직후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며 공개 활동을 자제해온 이 전 대표는 최근 분당 사태를 계기로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한 측근은 “통진당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이 전 대표의 대선 출마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 전 대표는 4·11총선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2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