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의원 평균재산 18억… 18대보다 4억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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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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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에 새로 들어온 국회의원 183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대에 이어 19대 국회에도 입성한 116명의 재산까지 감안하면 19대 국회의원의 전체 평균 재산은 95억6000만 원에 달한다.

이 중 재산이 500억 원이 넘는 의원 4명을 빼면 1인당 평균 재산은 18억3000여만 원이었다. 이는 18대 국회의원의 전체 평균 재산 22억4000여만 원(500억 원 이상 자산가 4명 제외)에 비해 4억여 원 줄어든 것이다.

○ 부자 의원, 가난한 의원

최고 부자 의원은 단연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다. 3월 23일 공개된 정 전 대표의 재산은 2조227억 원이었다. 정 전 대표가 보유한 주식 가액이 지난해 3조6381억 원에서 올해 신고 당시 1조9848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낮아지면서 재산은 지난해보다 1조6481억 원 줄었다.

2위는 새누리당 고희선 의원이었다. 주식 1118억 원, 토지 82억 원을 포함해 전체 재산이 1266억 원이었다. 3위는 동일고무벨트의 최대주주인 김세연 의원(1145억 원), 4위는 박덕흠 의원(538억 원)이 차지했다. 최고 부자 1∼4위는 모두 새누리당이었다.

이어 공천 뒷돈 제공 혐의를 받고 있는 무소속 현영희 의원(193억 원)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측근인 윤상현 의원(186억 원)이 뒤를 이었다.

가장 가난한 의원은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이었다. 강 의원의 재산은 빚 8억 원을 포함해 마이너스 3억 원이었다.

정당별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2억8000만 원(500억 원 이상 자산가 4명 제외), 민주통합당은 12억4000만 원, 통진당은 1억5000만 원이었다.

○ 대선후보의 재산은?

박근혜 후보의 재산은 3월 23일 기준으로 21억8000여만 원이었다. 이 중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이 19억4000만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당시 박 후보의 예금은 7815만 원이었으나 4·11총선 당시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며 대구 달성군 화원읍의 아파트를 1억1000만 원에 매각해 예금액은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민주당 경선후보의 재산은 10억8000여만 원이었다. 재산 중 예금(3억9800여만 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문 후보는 지난해 출간한 ‘문재인의 운명’과 ‘검찰을 생각한다’의 지식재산권도 신고했다. ‘문재인의 운명’의 소득금액은 3억1600여만 원이라고 기록했다. 법무법인 부산의 출자 지분은 8370만 원이었다.

민주당의 대선 경선후보 중에서는 정세균 후보의 재산(26억8000여만 원)이 가장 많았다. 정 후보는 경북 포항에 16억 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손학규 후보의 재산은 2억8000여만 원이었고, 김두관 후보는 경남도지사 재직 시절 7800여만 원을 신고했다.

신규 등록자 183명 중 80명은 4·11총선 후보 등록 당시보다 재산이 늘어났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5개월 만에 토지의 공시지가 등이 올라 재산이 27억 원 늘었다.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31%인 93명은 부모나 자녀 등 직계 존·비속의 재산신고를 거부했다.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국회의원#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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