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기업과 광산3곳 개발 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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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유출 가속화 우려

북한이 최근 중국 기업과 북한 내 광산 3곳을 합작 개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개했다.

북한 조선투자사무소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 사무소는 6월 9일 중국 기업인 ‘베이징바오위안헝창 국제무역유한공사’와 북한 내 금광 1곳 및 철광 2곳을 개발하는 계약을 했다. 조선투자사무소는 북한의 외자유치 총괄기구인 합영투자위원회의 베이징사무소로 알려졌다.

북한의 지하자원 수출이 매년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번 신규 광산개발계획이 북한의 지하자원 유출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은 북한 내 최대 구리광산으로 알려진 혜산청년광산의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고, 철광산인 무산광산에 대해서도 50년간 채굴권을 갖고 있다. 중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광물은 2008년 248만 t에서 2009년 373만3000t, 2010년 479만9000t으로 증가했고, 2011년에는 1∼9월에만 842만 t에 달했다.

정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투자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단 양측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풍부한 지하자원을 갖고 있지만 광물을 채굴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가 취약해 외국 기업과의 합작 개발이 성사된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북한#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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