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 신당권파 비례 3명 탈당 않기로

  • 동아일보

“제명 통해 신당 합류”

새 진보정당 창당에 뜻을 모은 통합진보당 신당권파 비례대표 의원 3명이 일단 당에 잔류한 뒤 제명을 통해 신당에 입당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서기호 의원은 8일 TV 인터뷰에서 향후 거취에 대해 “제명 때에만 자연스럽게 신당 창당에 합류할 수 있다”며 “제명도 여의치 않으면 당에 남아 꾸준히 우리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원석 정진후 의원과 함께 신당권파 비례대표 3인방 중 한 명이다. 이에 구당권파 이상규 의원은 “불가능한 일이다.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구당권파는 조만간 ‘당 사수를 위한 당원비상모임’을 발족하기로 했다.

신당권파의 선택은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당 해산 후 신당 창당’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 3명이 탈당해 의원직을 잃을 경우 의원직이 간첩 논란에 휘말린 구당권파 강종헌 후보에게 넘어가 구당권파 의석만 늘려 준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신당권파의 민주통합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두 전직 대표가 의견을 달리했다. 국민참여당계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민주당의 왼쪽 날개가 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시도”라며 합류 조건으로 민주노총과 민주당의 전면적 결합을 내걸었다. 반면에 진보신당계 심상정 의원은 “민주당 왼쪽 방을 쓰고자 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왼쪽을 책임지고자 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통합진보#비례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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