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속이고 사기치는 CEO출신 대통령 안 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31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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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경선후보 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이 "장사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하면 안 된다. CEO(최고경영자)의 사고방식으로는 절대 국가를 통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CEO는 자신의 이윤 추구에 장애가 되면 목을 치고 자기 마음대로 하면 되지만 국가는 그렇게 간단하게 돼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CEO의 습성이 몸에 밴 사람들은 정치를 할 수 없다. 그것은 속이고 사기를 치는 것이다. 정직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기업을 운영했던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국가를 끌고가면 절대로 안 된다. 세계 어느 나라도 그런 나라가 없다. 기업인 출신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CEO출신 대통령 불가' 발언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가 일시적으로 분출된 현상"이라며 평가절하 했다.

안 원장의 최대 약점으로는 빈약한 지지기반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바다 위에서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것처럼 안 원장은 확고한 기반이 없다"며 "한국에서 무소속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적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의원의 단점을 지적하며 5·16 발언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 때문에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박 후보가 고정관념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과거부터 내려 온 관념과 자세를 변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지만 본인 스스로 변해야 한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다른 것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이었다'는 박 의원 발언에 대해서는 "정치적이지 못했다. 부모와 자식간이기 때문에 안 되는 것 같다"며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자세로 아버지를 극복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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