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정몽헌前회장 9주기 추모식 금강산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31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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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은 금강산 현지에서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9주기(8월4일) 추모식을 열겠다는 요청을 북한이 수용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지난주에 우리가 금강산에서 정몽헌 회장 추모행사를 하겠다는 의견을 보냈고 이에 북측이 지난 28일 '와도 좋다'는 취지의 답변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 측도 "북측이 현대아산 관계자들의 방북을 허용하면 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정몽헌 전 회장에 대한 추모행사는 지난해처럼 올해도 금강산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 측은 "어제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해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라며 "추모행사로 가는 것이라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으로) 북한 관계자들을 만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방북단은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을 비롯해 10명 내외로 구성되며 내달 3일 방북한다.

방북단은 금강산에서 간단한 추모식을 하고 회사 소유 시설물도 살펴본 뒤 당일오후 귀환할 예정이다.

정 전 회장의 부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방북하지 않기로 했다.

현 회장은 정 전 회장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8월 금강산의 남측 재산권 처분을 단행하고 관련 인원을 전원 추방했다. 또 최근 현대아산 소유 식당인 '온정각'을 '별금강'이라는 이름으로 고쳐 중국인 등을 상대로 영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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