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박근혜, 신문 안보나…국민은 돼지가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2일 10시 17분


인명진 갈릴리 교회 담임목사는 12일 새누리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불통' 논란과 관련해 "신문도 안 보는가"라고 혹평했다.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출신인 인 목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이 대선후보 경선 출정식 대담 중 '나는 불통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신문까지 모든 신문이 다 불통이라고 한다. 박 전 위원장의 문제는 소통의 문제"라며 "앞으로 잘해 보겠다고 했으면 훨씬 더 감동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출마선언 내용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 목사는 "5년 전보다 훨씬 더 진전된, 많이 고뇌한 흔적을 볼 수 있다"면서도 "아쉬운 것은 국민은 돼지가 아니다. 잘 먹고 배부르게만 되면 행복한 거란 생각은 아주 천박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간의 존엄과 인권이 존중되는 민주적 사회, 그런 자유도 한없는 행복과 자부심을 주는데 박 전 위원장의 출마선언에는 그런 의미가 없다. 민주주의에 대한 얘기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선 "여당뿐 아니라 야당도 상당히 많이 가담했다. 다 똑같은 사람들"이라며 "자기 이해관계 때문이라면 여야를 넘어서는게 국회의원들"이라고 힐난했다.

또 같은 혐의로 구속된 이상득 전 의원이 저축은행사태 피해자로부터 계란 세례를 받은 것은 "국민들이 마음에 품었던 분노의 표시"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촉구했다.

[채널A 영상]여권에 쓴소리 아끼지 않는 인명진 목사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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