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세종시다]연기 공주 청원군, 광역시로 바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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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연기군과 공주시 및 청원군 일부가 광역시로 지위와 성격이 바뀐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사는 공무원과 지방의원, 세종시민들의 자치 및 일상생활에도 일정 정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 세종시와 자치생활

세종시는 2부시장, 5실 국 본부, 25과 체제로 출범한다. 행정수요와 재정여건을 감안해 작지만 강한 기능 중심의 조직으로 꾸렸다는 것이 세종시출범준비단의 설명이다. 세종시의 자족기능과 예정지역 및 편입지역 간의 균형발전 등을 위해 균형발전담당관실, 투자유치과 지역개발과 등의 3개 전담부서를 두었다. 1차 산업이 30%를 차지하는 도농복합지역인 만큼 농축산 분야 경쟁력 향상과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한 특화발전 전략도 마련된다.

출범준비단은 자치법규 229건(조례 169건, 규칙 60건) 가운데 210건의 입법 예고를 이미 마친 상태다. 우선 시청사는 2014년 완공 전까지 현 연기군청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1본부 건물 등 두 곳을 사용한다. 기존의 1읍 11면 135리에서 1읍 9면 1동(행정동) 125리로 행정구역도 변경된다. 예정지역에는 반곡 소담 보람 새롬 어진 등 14개 법정동이 신설된다.

세종시의원은 연기군 출신 충남도의원 3명, 연기군의원 10명, 공주시의원, 청원군의원 각 1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기초의원이 광역의원으로 신분 이동을 한다.

연기경찰서가 세종경찰서로 이름을 바꾸지만 세종경찰청이 생기기 전까지는 일단 충남지방경찰청의 산하 경찰서로 남는다. 세종시소방본부가 세종시처럼 단층 체계로 변해 산하에 바로 119안전센터와 119구조대를 두는 것과는 다소 다른 형태다.

재정낭비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교육원과 보건환경연구원, 소방학교 등은 인근 충남도 및 충북도 등에 업무를 위탁할 예정이다.

전에는 연기군과 공주시, 청원군 소속으로 도민체전에 참가했으나 이제는 17번째 광역자치단체 소속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한다.

○ 생활과 주변의 변화

내달 1일부터 전화번호 지역번호가 ‘041’에서 ‘044’로 바뀐다. 하지만 6개월 동안은 그대로 사용해도 연결이 되도록 했다.

각종 인허가와 등록 및 승인 기관도 충남도에서 세종시장 또는 중앙부처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읍면 지역은 크게 변동이 없지만 동 지역은 등록면허세와 양도소득세, 재산세 등 세금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등 전자민원서비스도 내달 2일부터는 ‘세종특별자치시장’ 명의로 이뤄진다. 세종시의 나들목인 대전∼당진 고속도로의 동공주, 북유성 나들목은 세종시 출범과 함께 각각 서세종, 남세종 나들목으로 문패가 바뀐다. 동지역은 기존의 농촌지역의 혜택을 상당부분 받지 못하게 된다. 농어촌지역 고교생의 특례입학이 폐지된다. 또 농어민 자녀 학자금 혜택도 줄어든다. 건강보험료 감면혜택도 축소된다. 교통유발부담금도 내야 하는 것도 변화 가운데 한 가지다.

세종=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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