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前경찰청장 “정치권 기회오면 마다하지 않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6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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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퇴임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회고록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회고록 성격의 책인 '도전과 혁신'의 출판기념회를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과 다음달 4일 부산 벡스코 APEC홀에서 갖는다.

조 전 청장은 이 책에서 중학교 대신 주물공장을 다녀야 했던 유년시절부터 지난 4월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할 때까지 자신을 둘러싼 각종 구설수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조 전 청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에 대해 "서울경찰청장 시절 전 의경 부대 지휘관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각종 유언비어와 시위대의 폭력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법질서 확립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차명계좌)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며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유족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차명계좌는 검찰 관계자 2명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들은 내용으로 이번에 검찰이 기소한다면 법원에서 차명계좌의 존재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며 "증인을 내세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경찰에 피해를 입었다면 검찰에 고발하면 되지만 검찰에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은 어디에 가서 하소연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룸살롱 황제'로 불린 이경백씨 사건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의 부패가 더 발견될 수 있겠지만 그 숫자가 200명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세간에서 제기된 재보궐선거 출마설과 관련해 "경찰청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정치권에 비굴하게 기웃거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만 기회가 온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로 가능성을 열어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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