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처음 열린 날, 김재연 첫 일정 ‘시위’… 이석기 첫날부터 ‘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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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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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처음 열린 날, 통진 의원들은


19대 국회 첫날인 30일 통합진보당 당권파 의원들이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도 등원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당 안팎의 사퇴 압력에 ‘버티기’로 일관해온 김재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반값등록금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 비난 여론이 부담스러웠는지 그는 쏟아지는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다. 당권파의 ‘몸통’으로 불리는 이석기 의원은 하루 종일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이날 지방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첫 날 결근’ 텅 빈 이석기 사무실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 지역구에서 당선된 이상규, 김미희 의원은 등 돌린 민심을 잡는 데 안간힘을 다했다. 이 의원은 오전 내내 노인정, 경로당 등을 돌며 지역 주민을 만난 뒤 오후엔 국회 시설관리·청소노동자 및 방호원 노조를 방문했다. 김미희 의원은 지역구에서 새벽 출근길 건설노동자들과 만났다.

통진당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도 초미의 관심사다. 종북 주사파로 의심되는 의원들이 국가기밀을 다루는 외교통상위와 국방위에 진출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비등하기 때문이다.

일단 외통위와 국방위를 1순위로 희망하는 통진당 의원은 없었다. 이상규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논란을 증폭시키는 상임위에 가기보다 어떤 상임위에서든 착실하게 의정 활동을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난을 자초하지 않겠다는 얘기였다. 그는 공무원노조 등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행정안전위를 희망했다.

이석기 의원의 희망 1순위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경기동부연합의 기관지인 ‘민중의 소리’ 대표 경력을 내세워 언론 문제를 파고들겠다는 것. 강동원 의원도 “남원을 세계적 예술·관광도시로 만들겠다”며 문방위를 원한다. 반값등록금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김재연 의원은 교육과학기술위를 희망하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낸 정진후 의원과 중복돼 조정이 불가피하다.

출당 절차가 진행 중인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희망 상임위로 갈지는 불투명하다. 당 새로나기 특위 위원장인 박원석 의원은 “두 사람이 당내 상임위 조정 논의에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재선 의원(심상정 노회찬 김선동)에게 먼저 선택권을 줄 것”이라며 “다음 주초에는 배정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국회#김재연#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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