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4·11총선 개입 기사 246건 쏟아내… 2007년 이후 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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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2007년 이후 3000건이 넘는 기사와 성명 등을 쏟아냈으며, 올해 4·11총선 때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노동신문 등 공식 매체들은 2007년 17대 대선부터 올해 4·11총선까지 7차례의 선거에 총 3007건의 선거 개입을 시도했다. 선거일 이전 1개월 동안을 기준으로 보면 선거 개입 시도 건수는 총 830건으로 이 중 4·11총선 때가 24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10년 6·2지방선거 237건, 17대 대선 134건 순이었다.

북한 매체들은 초기 단계에는 우회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하다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원색적인 표현으로 선동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4·11총선의 경우 1∼2월에는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을 놓고 반정부 선동을 벌이다가 3월부터는 정부·여당에 대해 “단호히 심판해야” “쓸어버려야 할” 등 노골적 방식으로 반감을 표현했다.

또 선거일에 임박해서는 대남·외곽단체들까지 동원해 “손에 든 투표용지로 독재 타도, 이명박 정권 타도”(4월 9일, 조선학생위원회) “이명박·박근혜 패당을 쓸어버려야”(4월 3일, 조선법률가협회) 등 선거를 직접 겨냥한 대대적 선전전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4·11총선#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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