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비례대표 1, 2, 3번 모두 NL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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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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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선거 의혹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비례대표 1∼3번 당선자는 모두 통진당의 당권을 장악한 민족해방(NL)계열 소속이다.

비례대표 1번인 윤금순 전 전국여성농민총연합회장은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민노당은 지난해 12월 통진당이 출범할 때 합류했던 진보 성향의 주요 3세력 가운데 가장 큰 덩치다. 1984년 충북 충주에서 농민운동을 시작했으며 계파로는 인천연합과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연합은 2001년 민노당에 합류하면서 당의 주류로 등장한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NL계)의 지역 지부다. 통진당의 핵심인 경기동부연합도 전국연합의 지역 지부로 출발했다. 윤 전 회장은 비례대표 온라인 경선에서 여성 부문 2위였으나 현장투표 합산 결과 1위가 됐다.

비례대표 2번인 이석기 사회동향연구소 대표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의 경기남부위원장 출신이다. 법원은 민혁당을 ‘김일성주의를 지도이념으로 하는 반국가단체’로 규정했다. 2003년 석방된 이후 인터넷매체 ‘민중의 소리’ 이사를 지냈다. 국민참여당 출신 이청호 부산 금정위원장은 이석기 당선자가 남성 부문 1위를 한 것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전산투표 관리업체가 세 번이나 (투표 내용을 알 수 있는) 소스코드를 열어봤다”며 온라인투표의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채널A 영상] “비례대표 1, 2, 3번은 당연히 사퇴해야”

비례대표 3번인 김재연 전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장은 청년비례대표 몫이다. 민노당 부대변인,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을 지냈고 경기동부연합의 지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청년비례대표 온라인투표에서도 소스코드 변경 의혹이 제기됐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통합진보당#부정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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