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지시로 고위층 간부 감시 카메라 설치한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9일 1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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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북한 당국이 고위층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평양시내 뿐 아니라 간부들의 집까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RFA는 최근 평양에 다녀 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평양시민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시장과 공원, 대학, 간부아파트와 사택들에도 감시카메라들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당 간부들이 모여 사는 창광거리와 서성구역에 있는 인민무력부 아파트들은 야간에도 주변 가로등들에 전력공급이 끊기지 않는데다 새로 감시카메라들까지 겹겹이 설치되면서 간부들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 소식통도 "지방에도 감시카메라가 꽤나 설치됐다"며 "도당청사나 보위부, 보안부 건물들은 물론이고 도 통계국과 방송국, 체신관리국, 량정사업소에 까지도 감시카메라가 여러 대 설치됐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중앙당 비서처 비준대상 간부들의 집들에도 감시카메라를 설치했고, 곧 도당 간부들의 아파트들에까지 감시카메라가 설치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간부가족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언급했다.

이러한 감시카메라 설치작업이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봄부터 대대적으로 실시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또 각 대학들과 지방 중요기관들은 자체의 외화벌이 자금으로 폐쇄회로 카메라 장비들을 사들이느라 분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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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도 소식통은 "카메라는 해당 기관들과 대학들에서 자체로 구입해야 하지만 카메라에 달린 설비들은 철저히 국가보위부가 관리한다"며 "보위부가 관리하기 때문에 간부들이 더 신경을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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