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김형태 출당 논란… 박근혜 “사실 확인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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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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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은 “자진사퇴 권유”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성추문 시비에 휩싸인 김형태 당선자와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문대성 당선자에 대해 일단 사실관계부터 확인한 뒤 출당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준석 비대위원은 당의 대응이 미온적이라고 비판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이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제가 당의 입장을 발표했지 않았느냐”면서 “사실이 확인되면 거기에 따라 당이 (결정) 할 테니까 더 되풀이할 필요는 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회의에선 이 위원이 강경대응을 주장했지만 다수의 비대위원이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요한 것은 ‘팩트’(사실관계)다. 문 당선자와 관련한 것은 학교(국민대) 측에서 결론을 내고, 김 당선자 문제는 법정 공방으로 가고 있어 이 부분은 우리가 간섭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법정 공방, 학교 측의 입장이 정리되고 나면 그것에 따라 당이 신속하고 확실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위원은 기자들에게 두 당선자의 처리 문제와 관련해 “상식대로라면 사법절차 없이도 본인이 당을 나가야 한다”면서 “비선과 여러 통로를 통해 자진사퇴를 계속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에서 의석 과반을 연연해 이들을 감싸고 돌 이유는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다만 “야당과 여론의 거센 공격을 받던 디도스 사건 때와는 상황이 다르지 않느냐. 사실관계 확인 후 조치라는 방향이 정해졌으면 그대로 따라야지 자꾸 내부에서 분란이 있는 것처럼 비치면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새누리당#문대성#김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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