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박근혜 대선행보 본격화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2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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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당대회로 새누리당 체제 정상화..민생공약 이행 착수

4·11총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에게 구당(救黨)의 짐을 지웠지만 총선 완승은 그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총선에서 100석을 못건질 것으로 예상된 위기상황에서 당 사령탑을 맡아 152석을 일궈낸 박 위원장의 당내 입지는 탄탄대로에 올라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선거전을 사실상 개인전으로 이끌어온만큼 책임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과반이 넘는 의석으로 원내1당을 지키면서 당내 문제제기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관심은 이제 '포스트 4·11'이다.

'박근혜 체제'의 공고화로 장애물이 걷힌 대권가도를 그가 어떻게 관리해나갈 것인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위원장이 가장 먼저 착수할 일은 지난 4개월간의 비상대책위 체제의 정상화로 보인다. 비상상황에서 만들어진 임시체제이므로 전당대회를 거쳐 당 지도부를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빠른 시기에 당을 정상화시키겠다"며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 당을 정상체제로 운영하고 바로 민생문제 해결과 공약실천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지도부를 구성할 후보군을 놓고 설왕설래가 시작됐다.

박 위원장이 이날 당 운영과 관련해 "당내에서부터 계파니 당리당략이니 하면서 분열과 갈등으로 국민들께 실망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만큼 '잡음'을 최소화시키는 방식의 지도부 선출이 예상된다.

당 지도부가 구성되는대로 총선 공약 이행을 위한 입법화 논의를 서두를 것으로보인다. '가족행복 5대약속'을 선거전에서 제시하면서 19대 국회 개원 후 100일안에 입법하겠다고 약속했으므로 당 정책위를 중심으로 세부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은 대선전을 조기점화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될 수 있다. 민생을 우선시하겠다는 뜻과도 통한다.

친박(친박근혜) 진영에서는 대선후보 경선도 최대한 '조용하게' 치르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어차피 여권 대권주자로서 독보적 지위에 있고 야당 후보의의 '본선 경쟁'을 염두에 둬야할텐데 당내 경선에 에너지를 소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 친박 인사는 "굳이 경선이 필요한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친박에서는 5월에는 대선후보 경선캠프를 꾸릴 계획이나 규모는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는 원내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역 의원들을 캠프에서 배제하는게 좋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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