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최룡해…실세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2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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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인민군 총정치국장도 겸임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최근 군부 내 최고직책으로 꼽히는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됐다.

또 우리의 국가정보원장에 해당하는 국가안전보위부장에는 김원홍 인민군 대장이 발탁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 소식을 전하면서 최룡해가 올해 4월부터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당대표자회에서) 최룡해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하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거했다"고 전했다.

1950년생인 최룡해는 김일성 주석과 항일 빨치산 활동을 했던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차남으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8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1비서 재직 당시 비리사건에 연루돼 평양시 상하수도관리소 당 비서로 밀려났다가 2003년 8월 당 총무부 부부장으로 복권됐고, 장성택이 2004년 초 '분파행위' 혐의로 업무정지될 때 함께 공직에서 밀려났다가 재기한 장성택에 의해 2006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로 부활했다.

2010년 9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김경희 등과 함께 대장 칭호를 받은 최룡해는 그해 열린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비서(근로단체 담당), 당 중앙군사위 위원, 당 정치국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에 임명되면서 김정은 체제의 핵심인물로 급부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원홍에 대해 "군단 정치위원, 사령관,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을 거쳐 2012년 4월부터 국가안전보위부장으로 사업했다"고 밝혔다.

1945년생인 김원홍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인민군 보위사령부 사령관으로 오랫동안 정보업무에 종사했다. 2010년 2월 인민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에 임명되고서는 김정은 제1비서의 군부대 시찰을 수행해왔다.

국가안전보위부는 체제보위를 위해 주민의 사상적 동향을 감시하고 `반혁명분자'를 색출하는 업무를 하는 북한의 주요 권력기관이다.

당대표자회에서는 장성택, 김정각 인민무력부장, 박도춘 당 비서, 현철해, 김원홍 대장, 리명수 인민보안부장 등이 당 정치국 위원에 보선됐다.

또 김 1비서의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경공업부장이 당중앙위 비서로 승진하고,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은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뽑혔다.

현철해 신임 정치국 위원은 최근 인민무력부 1부부장 겸 후방총국장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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