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조계사 방문…佛心잡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8일 10시 25분


코멘트

공식선거운동 첫날 서울ㆍ경기 접전지 유세..30일 충청 방문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4·11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방문했다.

이 곳에서 봉행된 대한불교조계종 제13대 종정 진제스님의 추대법회에 참석했다.

박 선대위원장의 방문에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불교계와 소통을 강화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헌사에서 진제스님의 종정 추대를 축하하면서 "종정 스님께서는 동양 정신문화의 정수인 간화선을 일상의 삶 속에서 구체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 당대 선지식의 최고봉"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잘못된 과거는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해야할 때"라며 "저부터 마음을 가다듬고 정진하겠다. 언제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도록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진제 법원 대종사께서 종정 취임 교시로 지계정청(계율을 받들어 깨끗이 하고), 정진화합(정진하고 화합하며), 광도중생(중생을 위해 불도를 넓게 펼쳐라)을 당부한 것처럼 불교계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화합해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의 행보는 지난 2010년말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으로 험악해졌던 불교계와의 관계를 완전히 복원하려는 뜻으로도 읽힌다.

조계종은 당시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처리 과정에서 템플스테이 예산 등이 삭감되자 정부 여당과의 대화를 거부하며 관계자들의 사찰 출입을 막기도 했다.

새누리당이 이후 전통문화특위를 구성해 사찰 등 전통문화 건축물의 건폐율 완화, 증개축 허용범위 확대 등 불교계의 현안을 챙기면서 불교계에서도 '앙금'이 다소 풀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29일부터 시작되는 13일간의 총선 선거운동 기간 거의 매일 전국을 누비며 선거지원에 진력할 계획이다.

첫 날에는 서울 도심에서의 지원유세와 경기 거점지역 방문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후보간 박빙의 승부를 펼쳐지고 있는 서울 종로와 중구에서 거리유세를 하거나 출근길 인사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은 선거운동 둘째날인 30일에는 대전을 포함한 충청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