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15]이해찬 띄우는 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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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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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수준으로 개발” 세종시 찾아 충청 바람몰이
‘공천 갈등설 잠재우기’ 분석도

이해찬 후보
이해찬 후보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26일 이해찬 전 총리가 출마한 세종시를 비롯해 대전·충남 지역을 찾았다. 이날 방문은 세종시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이 전 총리와의 갈등설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도 있는 듯하다. 한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세종시를 축으로 충청권에서 민주당 바람을 일으켜 부산·경남의 ‘낙동강 벨트’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는 복안을 세웠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이 전 총리와 함께 세종시 건설 현장인 충남 연기군 밀마루 전망대를 찾아 ‘이해찬 띄우기’에 나섰다. 한 대표는 “다른 사람에게 세종시를 맡기면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모르지만 이 전 총리라면 정권을 잡든 못 잡든 비전을 갖고 할 것”이라며 “이 전 총리가 (이 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결단해줘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총리가 나선 것은 세종시를 (노무현 정부 때 만들었던) 원안인 행정수도에 준하는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보면 된다”며 유권자들의 개발 심리를 자극했다. 한 대표는 이 밖에 충남 조치원 중앙시장, 공주 산성재래시장을 찾아 바닥 민심을 훑었다.

이에 앞서 한 대표는 대전에서 지역언론 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는 세종시 백지화를 시도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도 분산시켰으며 충남도청 자리를 근현대사 박물관으로 만들겠다는 약속도 취소했다”며 “충청인들이 새누리당에 다시 속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현 정부에서 충청도는 홀대 당했고 변방으로 밀렸는데 심판받아야 할 세력이 야당을 심판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MB(이명박 대통령)의 아바타이며 민생 파탄은 난폭운전하던 이 대통령과 조수석에 앉은 박 위원장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비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4·11총선#민주통합당#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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