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보유한 원심분리기가 알려진 것의 3배 이상이나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북한이 우라늄 농축으로 2년마다 한 개씩 핵폭탄 제조능력을 갖게 됐다고 미국 행정부의 전직 당국자가 밝혔다.
스콧 켐프 교수(미국 프린스턴대·사진)는 20일 부산에서 열린 ‘2012 태평양연안국 원자력회의’에서 “북한의 원심분리기는 시그프리드 헤커 교수가 2010년에 봤던 2000개보다 많은 6700개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켐프 교수는 지난해 말까지 로버트 아인혼 미국 대북제재 조정관의 기술보좌관으로 정보 분석을 담당했다.
켐프 교수는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정보사항이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이 주문한 특수강관의 양으로 추정해 나온 수치가 6700개”라고 말했다. 분당 2만 회 이상 고속 회전하는 원심분리기는 진공상태를 유지하고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레이징강(maraging steel)’으로 몸통을 만든다. 북한은 이 특수강을 해외에서 다른 용도로 은폐해 수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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