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저격수 조전혁, 세비도 못받고 공천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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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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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돌아가도 봉급 압류될 판
“의정활동 끝에 남은 건 파산”

국회에서 전교조라는 거대조직에 맞서는 ‘외로운 전사’로 불리는 새누리당 조전혁 의원(사진)이 4·11총선 공천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조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동을은 118명의 공천자가 확정된 7일 현재까지 전략공천 지역인지 경선 지역인지조차 확정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새누리당 소속 현역 의원이 10명인 인천에서 조 의원의 지역구만 유일하게 공천 작업의 방향조차 정해지지 않은 것이다.

조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천 여부가 정해지지 않아 나도 답답하다. 그냥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상당수 동료 의원들이 지역구에 살다시피 할 때도 최근까지 교원평가법안 처리에 주력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그는 2010년 9월부터 세비를 전액 압류당해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전교조 교사 명단을 공개해 강제이행금과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1억5000만 원의 강제이행금은 냈지만 1심에서 패소한 손해배상액이 3억여 원이다. 이와 별도로 전교조 명단 공개에 동참한 동료 의원들과 함께 별도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19대 국회에 들어가지 못해 대학(인천대)으로 돌아가면 세비 대신 교수 봉급이 압류될 상황이다.

조 의원은 “의정 활동 끝에 남은 것은 파산뿐”이라고 했다. 조 의원이 강성이라는 점 때문에 당에서 공천을 부담스러워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조 의원은 “그렇게 믿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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