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5일 2차 명단 발표, 정두언 김태호 이주영 공천… 황우여도 유력

  • Array
  • 입력 2012년 3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새누리 5일 2차 명단 발표, 정두언 김태호 이주영 공천… 황우여도 유력
구상찬 김성태 이범래도 확정… 사천-남해-하동 여상규 유력

새누리당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김태호 의원(경남 김해을)의 4·11총선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황우여 원내대표(인천 연수)도 공천이 유력하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5일 2차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선 없이 공천위가 후보를 선정하는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된 경남 사천-남해-하동은 여상규 의원이 공천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확정된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선거구가 통합되면서 남해-하동이 지역구인 여 의원은 사천 출신의 이방호 전 사무총장, 이종찬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등과 경쟁해왔다. 서울 지역의 구상찬(강서갑) 김성태(강서을) 이범래 의원(구로갑)도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영남, 정갑윤 김정권 등 사실상 확정

울산에서는 3선 중진인 친박(친박근혜)계 정갑윤(중), 친이(친이명박)계 김기현(남을), 친정몽준계 안효대(동) 의원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 단계다. 울산에서 유일하게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없는 북구는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에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격전이 예상되는 김해의 김정권(김해갑)-김태호(김해을) 라인과 당의 강세 지역인 마산 벨트 이주영(마산갑)-안홍준(마산을) 라인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됐다. 밀양-창녕에서는 친이계 조해진 의원의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채널A 영상] 본선보다 뜨거운 예선…“정치권은 공천전쟁 중”

경북에선 김광림 의원(안동)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직 의원이 붙는 경주(현직 정수성, 전직 정종복)와 군위-의성-청송(현직 정해걸, 전직 김재원)의 경우 경선 가능성이 높다.
▼ 낙동강 전선 ‘문성길’에 맞서 ‘설문안’ 띄운다 ▼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현역 의원들은 1차 여론조사에서 당내 2위 후보와의 격차가 워낙 크거나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후보다. 현역 의원 중 하위 25%를 탈락시키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가 변수로 남아 있다.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5일 발표 명단에서는 제외되거나 일부 바뀔 수 있다.

○ 부산 ‘문성길’ 맞서 ‘설문안’ 트리오?

새누리당은 부산 지역에서 야권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상),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북-강서을),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부산진을)의 ‘문성길 트리오’에 대해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사상),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사하갑), 안준태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사하을)의 ‘설문안 트리오’를 내세워 맞불을 놓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이름값(전국 지명도)에선 저쪽이 나을지 모르지만 지역에서의 인지도 면에선 우리 후보들이 낫다”며 “설문안 트리오는 낙동강 벨트를 지키는 좋은 카드”라고 평가했다.

당 공천위는 문재인 대항마로 3차례 부산시교육감을 지낸 설 전 차관과 27세의 정치신인 손수조 예비후보를 놓고 고심 중인데, 설 전 차관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손 후보는 참신성 면에서 공천위원들의 호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부시장은 민주통합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부산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경태 의원의 맞상대로 검토되고 있다. 호남 출신의 안 전 부시장은 부산호남향우회의 대부로 불리며 민주당 성향의 호남표를 잠식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참신한 이미지의 문 위원은 현역 현기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사하갑에 신청했다.

박민식 후보(북-강서갑)는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으며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영도와 허원제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부산진갑은 경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계 중진 김무성(남을) 정의화(중-동) 안경률 의원(해운대-기장을)의 공천 여부는 25%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상돈 당 비상대책위원은 2일 라디오에 출연해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된 ‘정치 1번지’ 종로에 대해 “민주통합당 후보인 정세균 의원과는 대조적으로 좀 더 젊고 참신한 후보를 내보내 지역·세대선거로 대응하는 게 훨씬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선 의원인 홍사덕 의원이 (당내 일부의 주장처럼) 자기 지역구를 변경해 나가면 종로 선거가 자칫 판이 커지고 이것이 심판선거로 갈 가능성이 높아 좋은 생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