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위원장 “27세 손수조에 감명”… ‘문재인 대항마’ 가능성 비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4일 03시 00분


부산 사상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대항마로 27세 여성 정치신인인 ‘손수조(사진) 카드’가 한층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23일 대전시당에서 열린 충청권 공천신청자 면접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젊은이들이 열심히 하고 서민과 애환을 같이 나누면 성공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모습과 의지를 보인 손수조 후보에게서 굉장히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천위원장이 특정 예비후보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공천위 내부 기류도 긍정적이다. 면접 직후 서병문 공천위원은 손 후보에 대해 “대성할 사람”이라고 했으며 박명성 공천위원도 “신인을 발굴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참 괜찮은 친구다”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즉각 “손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공천위원장이 특정 예비후보를 언급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평이 좋더라도 여론조사 결과를 고려해야 하고, ‘손수조 카드’의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의식한 듯 정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을 소개하는 것이고 (공천 여부는) 종합적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공천위는 24일 경기지역 면접을 끝내고 주말에 1차 공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채널A 영상] ‘59세 문재인 대항마’ 도전장 내민 27세 손수조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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