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례대표들 ‘강남 대신 강동구’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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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공천배제 방침에 정옥임-임동규-노철래 의원 강동갑-을에 대거 출사표

“‘제2의 강남’ 서울 강동구를 노려라.”

15일 새누리당의 4·11총선 지역구 후보자 접수 결과 서울 강동갑과 강동을에 당 소속 현역 의원이 여러 명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 원내대변인을 지낸 비례대표 정옥임 의원은 강동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정 의원은 당초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 출마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양천갑을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등과 함께 비례대표 의원 공천 배제 지역으로 결정하자 접수 마지막 날 강동을로 바꾼 것.

김충환 의원도 현 지역구인 강동갑이 아닌 강동을에 출마하기로 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 변경은 부인 최모 씨가 2009년 1월 설 선물로 지역구 주민에게 총 300여만 원 상당의 멸치 상자를 돌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은 데 따른 고육책이다. 이후 최 씨는 2010년 8·15특사로 복권 조치됐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대 총선에서 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되더라도 당선무효”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김 의원이 지역구를 옮기면서 빈 강동갑에는 친이(친이명박)계 비례대표인 임동규 의원이 공천 신청을 했다. 또 최근 새누리당과 합당한 전 미래희망연대 원내대표로 비례대표인 노철래 의원도 같은 곳에 출사표를 냈다. 노 의원은 “강남을 출마를 준비해 왔지만 새누리당의 강남 비례대표 배제 원칙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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