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남부권 신공항 명칭, 특정지역 염두둔 것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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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제2의 인천공항’ 추진을 두고 자신이 ‘남부권 신공항’이라 명명해온 데 대해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이고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지금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황 대변인은 이어 “동남권이든 남부권이든 신공항을 의미하는 것이지 입지를 말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앞으로는 신공항이라 부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누리당이 신공항의 명칭을 놓고 해명에 나선 것은 박 위원장이 9일 지방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그는 신공항 재추진 질문에 “남부권 신공항은 국민에게 약속한 것인데 못 지켜 죄송하다. 이번 선거에서 약속을 드리고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영남권에선 박 위원장의 ‘남부권 신공항’ 용어에 논란이 일었다.

동남권 신공항은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을 대상으로 하지만 남부권 신공항은 호남, 충청권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에선 ‘남부권 신공항’이란 명칭을 주로 사용해 왔고 부산에선 동남권 신공항이라는 명칭을 선호해 왔다. 박 위원장은 명칭을 둘러싼 민감함을 몰랐던 것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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