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빌게이츠재단과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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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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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표 짜놓고 전문가 접촉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자신이 설립할 기부재단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안철수연구소 등 안 원장 측 관계자들은 “안 원장이 11일(현지 시간) 미국 시애틀 인근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만나 재단 운영에 관한 조언을 듣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며 “바로 성과물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면담이 협력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질병 및 빈곤 퇴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재단은 사회적 기업(공공 목적을 위해 이윤 대부분을 재투자하는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어 ‘안철수 재단’이 사회적 기업의 형태를 띨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원장의 게이츠 이사장 면담은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60·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 전 회장의 한 지인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존스 전 회장이 안 원장과 게이츠 이사장의 만남을 자신이 주선했다는 사실을 주변에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존스 전 회장은 안 원장과 2005년부터 5년간 포스코 사외이사를 하면서 친분을 맺었다고 한다.

한편 안 원장은 면담 일정표를 짜놓고 노동, 복지, 남북관계 등 분야별 전문가들과 다방면의 인사를 접촉하고 있다고 한다. 일정은 재단 설립 실무를 맡고 있는 강인철 변호사(법률사무소 에이원 대표)가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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