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친이-친박’ 모임 모두 해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2일 03시 00분


친이 ‘함께 내일로’ 해체 결정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21일 해체를 결정했다. 최근 친박(친박근혜)계 모임인 ‘여의포럼’과 ‘선진사회연구포럼’도 해산함에 따라 친이, 친박계가 일단 형식적으로는 사라지는 셈이다.

임해규 의원 등 친이계 의원 12명은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해체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모임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당의 화합을 위해 모임 해체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박 위원장이 계파에 구애받지 말고 활동하기를 바란다는 취지에서 모임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일부에서는 계파 차원의 정치적 활동을 안 한 지 오래된 만큼 모임을 해체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탈계파라는 당내 분위기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회동에 못 나온 의원들의 의견을 추가로 들어 본 뒤 이르면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해체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내일로는 최대 77명의 회원을 보유했던 당내 최대 계파모임이었다. 하지만 4·2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친이계가 당 주류에서 밀려나면서 이 모임의 결속력도 급속히 약해졌다. 함께 내일로는 5월 원내대표 경선과 7월 전당대회를 통해 주류 회복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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