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현정은 ‘조문’… 금강산 관광길 다시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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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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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백두산 관광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나란히 기념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 오른쪽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과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동아일보DB
2005년 7월 백두산 관광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나란히 기념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 오른쪽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과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동아일보DB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정부에 방북을 신청했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금강산 관광 재개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현대그룹은 이날 현 회장 명의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업지구 협력사업을 열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타계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의 예의를 갖출 것”이라며 재계에서 처음으로 조의문을 발표했다. 이어 곧바로 통일부에 방북 조문을 신청했다.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임에도 현 회장이 신속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현대는 3년째 동결 상태인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현 회장 조문을 계기로 대북관계에 물꼬를 트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조의문 서두에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언급한 것도 금강산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절실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함께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 사망 당시 송호경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인사가 조문을 온 것도 작용했다.

한편 현대그룹에서 대표적인 대북통으로 꼽혔던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도 방북해 조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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