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책서 “MB, 효율 중시하다 공공성 결여”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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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종승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종승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4일 출간한 저서 ‘대통령의 자격’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윤 전 장관은 “이 대통령의 국가운영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스테이트 크래프트(종합적인 국가운영능력)’의 핵심적 가치인 공공성의 결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민적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문제점을 드러내 국민적 저항을 초래했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생산성과 효율성만을 중시하고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경제발전의 업적이 있지만 유신체제로 민주주의 헌법 정신에서 일탈했다”고 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신군부에 대해선 “유신체제의 질 나쁜 모조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여론에 민감한 과시형 리더십의 문제를 노정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주변 관리 실패로 도덕적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선 “균형감각을 상실한 조치로 국가 운영 과정에서 갈등을 확산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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