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김정일 사망說’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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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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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특별한 이상징후 없다”
방산株 급등… “차익 노린 루머”

8일 한때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설이 돌아 소동이 일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를 전후해 M 메신저를 통해 ‘김정일 사망, 확인 요망’이라는 소문이 빠르게 번졌다. 하지만 통일부가 “북한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7일 공군부대를 방문하는 등 평소와 같은 대외활동을 했다”며 “10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시장의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로 확산된 김정일 사망설은 사실이었다면 발생했을 충격에 비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1,915 선을 오르내렸으나 사망설이 알려진 오후 2시부터 1,910 선을 밑돌다가 전날보다 15.96포인트(0.83%) 내린 1,903.14로 마감했다. 김정일 사망설은 지난해 11월에도 불거지는 등 그동안 몇 차례 소문으로 나돈 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시세차익을 얻으려고 김정일 사망설을 퍼뜨렸다는 음모론도 나왔다. 실제 김정일 사망설이 나돌자 방위산업 관련 주식이 크게 올랐다. 이날 전차와 장갑차 부품을 생산하는 S&T중공업은 900원(6%) 오른 1만5900원에 거래를 끝냈고 휴니드, 스페코, MDS테크 등 다른 방위산업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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