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조기 귀경…안-박, 오늘 단일화 결론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6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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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검토해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야권 통합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

박 변호사가 백두대간 종주 일정을 앞당겨 5일 밤 귀경함에 따라 이르면 6일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단일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사람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 결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으로 서울시장 보선의 구도와 판세가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등은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 통합후보를 추진할 방침이고, 한나라당은 이에 맞서 외부 영입을 통해 중량감있는 후보를 물색키로 해 향후 선거전은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변호사가 백두대간 종주 일정을 앞당겨 끝내고 어젯밤 늦게 귀경한 것으로 안다"며 "오늘 중 두 사람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 측 인사도 "오늘 중 회동을 통해 후보 단일화의 가닥이 잡힐 수 있을것"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선 일단 박 변호사 쪽으로 단일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안 원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안 원장은 지난 4일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상임이사 출마설에 대해 "정말로 그분(박 변호사)이 원하면 그쪽으로 밀어 드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특히 야권과 시민사회단체 일각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박 변호사, 내년 대선에는 안 원장이 출마하는 역할분담론도 제기되고 있어 단일화 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한편 출마를 검토 중인 한명숙 전 총리는 이날 박 변호사와 만나 서울시장 보선에 야권 단일후보가 나설 수 있도록 박 변호사는 물론 안 원장 등 범야권인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경선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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