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우즈베크 가스전 개발 4조원 규모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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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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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타슈켄트 도착…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우즈베크 대통령과 나란히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23일 수도 타슈켄트의 영빈관 앞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타슈켄트=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우즈베크 대통령과 나란히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23일 수도 타슈켄트의 영빈관 앞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타슈켄트=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한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의 수르길 가스전을 개발하고 가스·화학 플랜트를 짓는 41억6000만 달러(약 4조3000억 원) 규모의 사업권을 따냈다.

한국가스공사, 호남석유화학, STX에너지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UZKOR·우즈코)은 5억 달러를 투자해 아랄 해 인근 수르길 가스전을 우즈베키스탄 가스공사와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채굴한 가스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24억 달러 규모의 가스·화학 플랜트 공사를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기로 했다.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두 번째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해 수도 타슈켄트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수르길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가스공사 등 컨소시엄 참여 기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권을 따낸 기업들은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협정문 및 계약서에 서명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아랄 해 인근 1300억 m³ 규모의 가스전을 개발하고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해 운영까지 하는 초대형 개발 사업이다. 모든 과정에서 양국이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는다.

또 양국 외교장관은 정상회담 직후 양국을 상호 방문하는 기업인과 노동자들이 최장 3년 단위로 체류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한시적 근로활동에 대한 협정’을 맺었다. 양국 에너지 담당 장관은 산업·에너지 협력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의 회동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2002년 처음 만나 명예서울시민증을 받았으며, 2008년 2월 이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타슈켄트=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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